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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Heolleung-ro 571-gil, Gangnam-gu, Seoul, 0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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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의 충격은 꽤 크다. 거울을 보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흰색 머리 한 가닥.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바로 뽑아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뽑게 되면 더 많은 흰머리가 난다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흰머리 뽑으면 생기는 일에 대해,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진실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흰머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현명한 관리법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흰머리 한 가닥을 뽑으면 그 자리에 두세 가닥이 자란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이건 명백한 오해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따르면, 머리카락 하나는 하나의 모낭에서 자라며, 모낭 하나당 머리카락은 단 하나만 자란다고 한다. 즉, 흰머리 뽑으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여러 가닥 날 수는 없다. 하지만 뽑힌 모낭에서 다시 흰머리가 자랄 확률이 높다.
문제는 반복해서 뽑을 경우, 모낭에 손상을 주어 머리카락이 아예 자라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흰머리를 없애는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흰머리는 주로 노화로 인해 생기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멜라닌 줄기세포를 고갈시켜 흰머리를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스트레스만으로 모든 흰머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불규칙한 생활, 영양 부족, 수면 부족 등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동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
정수리, 옆머리, 관자놀이 주변에 흰머리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멜라닌 세포가 부위별로 다르게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햇빛 노출, 피지 분비량, 혈액순환의 차이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의 경우, M자 탈모 부위 근처에 흰머리가 더 잘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모낭 세포가 퇴화하며 색소 세포 활동도 함께 약화되기 때문이다.
염색은 가장 흔한 흰머리 커버법이지만, 잦은 화학처리는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비타민 B12, 철분, 아연, 엽산은 멜라닌 생성을 돕는다.
달걀, 시금치, 해조류, 콩 등을 꾸준히 섭취해보자.
햇빛은 모낭의 산화를 유도해 흰머리를 가속시킬 수 있다.
야외 활동 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상, 충분한 수면, 유산소 운동으로 멜라닌 줄기세포를 보호해보자.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는 모낭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3회 손끝으로 지압해주는 습관을 들여보자.
흰머리를 뽑는 행위 자체가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다.
탈모로 이어지는 모낭 손상
반복적으로 뽑으면 모낭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그 자리에서 더 이상 모발이 나지 않게 된다.
피부 자극 및 감염 위험
손으로 머리카락을 뽑을 경우, 세균 감염으로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및 두피 트러블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 뽑은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부기가 생기기도 한다.
‘흰머리 뽑으면 몇 가닥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즉흥적인 판단일 뿐, 건강한 두피를 위해서는 피해야 할 습관이다.
유전적 요인과 노화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하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금연: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모낭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모낭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된다.
충분한 수면: 멜라닌 생성은 밤 10시~새벽 2시 사이 활발하다.
흰머리가 보인다고 갑자기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적절한 관리로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최근에는 흰머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그레이 헤어 스타일’이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 등 중년 남성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흰머리 스타일은 오히려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흰머리는 숨겨야 할 결점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
‘흰머리 뽑으면 안 돼’라는 말, 단순한 어르신들의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엔 모낭 손상을 막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다.
오늘 이 글에서 흰머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제부터는 함부로 뽑기보다, 건강하고 멋지게 관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