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 Feat. 모자, 유전, 탈모예방
많은 남성에게 큰 걱정이자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는 탈모예방. 근래에는 30~40대의 남성뿐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40대에 가까워질수록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와 함께 다양한 탈모 관련 정보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탈모와 관련된 여러 오해와 잘못된 정보는 불필요한 걱정을 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를 야기시킨다. 이번 글에서는 탈모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혀 보고자 한다.
탈모에 관한 여러 가지 오해
1. 모자를 자주 착용하면 머리가 빠질까?
사실이 아니다. 모자를 쓰는 것 자체로는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모자를 너무 꽉 끼게 쓰거나 오랜 시간 쓰고 있을 경우 두피의 혈액순환이 저하될 수 있어,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모낭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탈모를 악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모자를 쓰는 것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피를 외부의 자외선이나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모자 착용은 탈모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2. 한 세대씩 건너서 탈모가 유전될까?
사실이 아니다. 유전적 요인은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유전 패턴이 한 세대 걸러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유전성 탈모는 부모 중 한 명만 탈모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특히 남성형 탈모의 경우, 어머니 쪽에서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가족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족에게 탈모 유전자가 있다면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초기 단계에서 관리를 시작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3.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이 탈모를 유발할까?
사실이 아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자연적으로 빠지기로 예정된 머리카락이다. 즉, 머리를 감는 것 그 자체로 탈모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기름과 오염물질이 쌓여 지루성 피부염 등의 두피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두피에 쌓이는 각질과 피지는 모낭을 막히게 하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그것이 장기화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한 번 이상은 머리를 감아 깨끗한 상태의 두피를 유지하는 것이 탈모예방에 중요하다.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1.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두피와 모낭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몇 개월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일시적인 탈모이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탈모를 장기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탈모에 매우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또 적절한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탈모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과체중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과체중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그 유도체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체중이 늘어나면서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DHT는 정상적인 모낭을 축소시키고, 모발이 가늘어지게 하여 탈모를 촉진한다. 그러나 반대로 너무 마른 상태의 몸 역시 균형을 깨뜨려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적정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탈모예방 중요하다.
탈모의 기준은?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이상 빠지게 되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 동양인의 경우 평균 약 10만 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이 중 90%는 자라고 있는 상태(성장기), 나머지 10%는 휴지기, 즉 머리카락이 쉬는 상태이다. 휴지기 중인 머리카락 중 약 1%가 매일 빠지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하루에 약 50가닥 전후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만약 100가닥 이상의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진 머리카락의 개수를 일일이 세어 볼 수는 없지만 평소보다 빠진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거나 화장실 하수구가 더 자주 막힌다거나 할 때는 비슷한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눈에 띄게 두피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결론
탈모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만이 아닌, 심리적인 부담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고 하지만, 진행을 현저하게 늦추거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초기부터 두피 건강에 신경을 쓰고,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빠르게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시중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믿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탈모예방 및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 두피 관리, 모발 이식 등의 방법으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출처
탈모예방과 관련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는 탈모에 관한 여러 연구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는 미국 피부과학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한모발학회가 다양한 탈모 관련 연구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