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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휘둘리고 맞서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가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후회의 감정을 느껴본 일이 적잖게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그런 사람들을 자기애성 성격장애 또는 소시오패스라고 혼용해서 부르는데,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소시오패스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둘 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만들긴 하지만, 그 원인, 행동방식, 감정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성격 유형을 명확히 구분해보자.
나 자신을 진단하는 동시에, 직장, 가정, 친구 관계에서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지?” 싶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는 타인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성격 장애다.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DSM-5에 따르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겉으로는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사실은 자존감이 매우 불안정하며,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금방 분노하거나 우울해진다.
소시오패스(Sociopath)는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정신의학적으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로 분류된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 정도로 여기며,
스스로를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
이 둘은 모두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타인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구분 | 자기애성 성격장애 | 소시오패스 |
---|---|---|
감정 기반 | 상처받기 쉬운 자존감 | 감정 자체의 결여 |
공감 능력 | 낮지만 일부 존재 | 거의 없음 |
죄책감 | 느끼지만 회피 | 전혀 없음 |
인간관계 | 인정받고 싶음 | 조작 목적 관계 |
공격성 | 비판에 예민 | 계산적 폭력 가능 |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기본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때때로 공감하려는 ‘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애초에 감정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하다.
그들에게 인간관계는 그저 목적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 테스트 문항 일부다.
한 번 체크해보자.
5개 중 3개 이상에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 성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다.
정확한 진단은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소시오패스 테스트는 아래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런 테스트에서 많은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소시오패스 성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는 참고용일 뿐 전문가 상담이 우선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랑받기 위해 특별해져야 한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소시오패스는 성장 과정에서 감정 자체를 억제하거나 차단하게 된다.
만약 주변에 자기애성 성격장애나 소시오패스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심리적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단순한 ‘자기중심성’이 아니다.
그 속엔 인정받지 못할까 두려운 불안한 자아가 숨겨져 있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감정조차 느끼지 않는 차가운 계산기 같은 존재다.
혹시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인간관계의 문제들이
이 둘 중 어떤 성향 때문인지 헷갈렸다면,
이제는 좀 더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그들이 어떤 사람이든 나의 감정과 정신건강을 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누구와의 관계가 힘들다면,
진짜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거리두는 것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