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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고 있다면 절대로 대수롭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 백일해가 역대급으로 퍼지면서, 현실 속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통하여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백일해의 특징, 증상, 전염성, 예방접종 등 모든 정보를 철저하게 살펴보자.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대표적인 특징은 “100일 기침”이라는 이름 그대로, 몇 달 동안 멈추지 않는 발작적 기침이다. 과거에는 백신 보급으로 거의 사라질 뻔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이 낮아지고 면역이 약화되면서 무서운 기세로 되살아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의 환자 수는 2023년 292명에서 2024년 48,000명 이상으로 무려 164배 급증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이미 3,600건 이상 보고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일본은 최악의 상황이다. 올해 3만5천 건을 넘겨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다가 점점 무서운 기침 발작으로 악화된다. 크게 3단계로 나눠서 이해하면 좋다.
카타르기(초기) 1~2주
경해기(발작기) 2~6주
회복기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이로 인한 사망률이 1%를 넘는다고 한다. 조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고, 즉시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접종이 지연되면서 면역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한다. 팬데믹 이전에도 접종률은 하락세였지만, 지난 3년간 특히 저조한 예방접종이 문제였다. 또한, 백일해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 방어력이 약해진다.
미국 CDC에 따르면, DTaP 백신의 면역 효과는 접종 후 약 5년이 지나면 점점 감소한다. 성인이나 청소년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어 유아에게 옮기는 경우도 많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작은 비말로 쉽게 퍼지게 되고 전염성은 독감보다 훨씬 강하다. 집안에 감염자가 한 명 생기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가족 10명 중 8명이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가정 내 전염’이 확산의 핵심 경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보고된 사례 중 상당수가 “형제자매에게 옮은 것”이었다.
치료는 항생제를 쓰는 것이 표준이다. 특히 발작이 시작되기 전 카타르기에 투약하면 빠르게 호전이 된다. 대표적인 항생제는 아지스로마이신, 에리트로마이신 같은 마크로라이드계이다. 하지만 발작기가 되면 항생제 효과는 전염력 차단에 국한되고, 기침 기간 자체는 크게 줄지 않는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조기 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국 예방접종은 DTaP 백신을 생후 2, 4, 6개월에 맞고, 이후에 또 다시 추가 접종을 하는 총 5회의 일정이다.
특히, 임산부가 백신을 맞으면, 아기에게도 면역이 전달된다.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모든 임산부는 매 임신마다 Tdap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아이들만 걸리는 병”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성인도 면역이 사라지면 충분히 걸린다. 성인 감염자는 기침이 오래가고, 업무에 큰 지장을 준다. 미국 CDC에 따르면, 성인 환자 중 67%가 “수면 장애”, “늑골 골절”, “실신”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했다.
특히 아기에게 전파되면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모든 연령층이 경계해야 한다.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의 폭발적 유행은 면역 공백이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발작적 기침과 구토, 늑골 골절, 그리고 영아 사망 사례까지. 이 모든 비극은 무심코 지나친 기침에서 시작된다.
백일해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예방접종으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 받는다는 경각심을 갖고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보자. 그리고 혹시라도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