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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Heolleung-ro 571-gil, Gangnam-gu, Seoul, 0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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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모기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모기는 잠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피부를 가렵게 만들며, 심할 경우 질병까지 옮긴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는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모기퇴치제와 벌레기피제다. 그런데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모기퇴치제와 벌레기피제의 차이를 명확히 알아보고,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법까지 정리해본다.
말 그대로 모기를 퇴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단순히 내쫓는 것을 넘어 모기 개체수를 줄이고, 아예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사용하는 에어로졸 살충제, 전기 모기향, 모기 매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주로 실내 공간에서 효과적이다.
모기퇴치제는 대부분 화학 살충제를 사용한다. 특히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계열 성분이 많이 쓰인다. 이 성분은 모기의 신경계를 교란시켜 마비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이 계열 성분이 곤충에 대해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가정용 살충제에 널리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벌레기피제는 말 그대로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모기뿐만 아니라 진드기, 파리 등 다른 곤충에도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외활동 시 피부나 의류에 뿌리거나 바르는 형태로 사용된다.
살충제가 아니라 후각 교란제에 가깝다. 모기는 사람의 체취, 이산화탄소, 체온 등을 감지해 접근한다. 그런데 DEET나 이카리딘 같은 기피 성분은 모기의 후각 수용체가 이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DEET가 50년 넘게 사용된 가장 효과적인 기피 성분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있다.
실내에 이미 모기가 많을 때 효과적이다. 에어로졸 형태로 모기 개체를 빠르게 줄일 수 있고, 전기 모기향이나 모기 매트를 이용하면 밤새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캠핑,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는 필수다. 모기를 죽이는 것보다 애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카리딘 기반 제품은 피부 자극이 적고, 어린이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모기 개체를 줄이기 위해 모기퇴치제를 사용하고, 외출할 때 벌레기피제를 바르면 훨씬 더 강력한 방어가 가능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DEET 또는 이카리딘 성분의 기피제는 모기 매개 질병(예: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한다(출처: https://www.cdc.gov).
또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가정용 살충제 사용 시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충분한 환기가 필수라고 명시돼 있다.
이 두 가지 제품은 이름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목적과 작용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모기를 죽이는 것이냐, 아니면 접근 자체를 막느냐의 차이이다. 상황에 따라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올여름은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루지 말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