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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Heolleung-ro 571-gil, Gangnam-gu, Seoul, 0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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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오섹슈얼(Sapiosexual)’이라는 단어,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라틴어 ‘사피엔스(Sapiens, 현명한)’와 ‘섹슈얼(Sexual)’이 결합된 신조어로, ‘지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외모나 경제력보다 상대방의 지능, 사고력, 대화 수준에 더 강하게 성적 혹은 감정적으로 끌리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미국의 성격 심리학자 케이티 트롤리(Katie Troisi)는 Psychology Today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피오섹슈얼은 뇌의 지적 능력이 곧 매력의 본질이라고 믿는 성향이다.”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린다’는 정도의 취향이 아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감정의 기저에 ‘인지적 자극’을 필요로 하는 뇌 구조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서 도파민이 활성화될 때 지적 대화를 통한 자극도 동일한 쾌락 반응을 유도한다고 밝혀졌다. 이는 왜 지적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지를 설명해준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결국 ‘외모’보다 ‘머리’에 더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다.
다음 문항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에게도 가능성이 크다.
✅ 외모보다 말투와 표현력에 먼저 눈이 간다
✅ 첫 만남에서 대화 주제가 얕으면 금세 흥미가 떨어진다
✅ 책,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을 즐겨 본다
✅ 연인과의 지적인 토론에서 설렘을 느낀다
✅ 상대의 철학이나 세계관에 감탄한 적이 있다
✅ 예쁜 사람보단 말 잘하는 사람에게 끌린 적이 더 많다
이처럼 사피오섹슈얼은 단순히 취향이 아니라 자신의 인지적 필요에 기반한 연애 방식이다.
장점
단점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신경심리학자 샤론 톰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
이 부위는 문제 해결, 추론, 계획 같은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한다.
즉, 상대의 지능이나 사고 과정이 흥미롭다고 느껴지는 건
당신의 뇌가 그것을 ‘쾌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는 시각적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은 ‘내면의 깊이’를 점점 더 갈구하고 있다.
지적 대화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지적 수준이 높은 이성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전체 인구의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머리로 사랑하는 연애’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사피오섹슈얼은 지적 대화에 감정을 싣는 능력이고, 깊이 있는 사랑을 만드는 태도이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말투, 사고방식, 통찰에 반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 역시 사피오섹슈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만의 감정을 교류하는 확실한 방법이며, 지식에 대한 존경심의 증거일지도 모른다.